지난 해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3회 어르신 문화잔치에서 국악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무료 급식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노인들을 위한 문화잔치가 펼쳐진다.

부산문화연구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제4회 '부산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어르신을 위한 작은 잔치마당'을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매일 무료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자원봉사단체 등이 같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무총리복권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향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전 국 5개 지역을 순회하는 공연의 첫 번째 사업이다.

무료급식이 끝난 뒤 낮 12시30분부터 열리는 '시와 노래 국악 잔치마당'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채수만 씨의 대금독주와 살풀이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춤꾼 장선희(경성대 강사) 씨가 등장해 태평무를 선보이며, 김예강 최미경 시인은 효시를 낭송한다.

행사에는 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윤해승 씨의 해금 독주와 큰샘민속예술원이 출연해 부산아미농악, 영남농악, 상모놀이 등으로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와 함께 부산시립합창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수 씨의 시노래 공연과 동시인 박지현 씨의 풀피리 연주, 소리바다의 신나는 가요메들리, 국악연주팀의 민요메들리, 어르신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부산문화연구회의 김성배 대표는 "지난 해까지 매년 1000명 이상의 노인들이 참여해 한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앞으로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효실천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051)441-0485

강춘진기자 choonj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