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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얄리아 시민문화제 '얼쑤'
'부지 반환운동' 10주년 기념
오늘 초읍학생문화회관 광장
미 하얄리아부대 부지의 무상양여와 시민공원 조성을 염원하는 시민문화제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하얄리아부지 시민공원추진 범시민운동본부는 12일 부산진구 초읍동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하얄리아부대 부지 반환운동 1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전쟁의 공포, 민족의 한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터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문화제는 하얄리아부대와 학생교육문화회관을 잇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물굿 노래공연 시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문화제 공식기념식에는 김구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안영일 부산진구청장, 박수용 부산진구의회 의장, 김도원 삼광사 주지 등이 참가해 시민들의 서명용지 전달과 결의문 낭독 등을 맡는다.
기념식에 이어 벌어지는 모둠북 공연은 대북을 웅장하게 울려 하얄리아부대에 서려있는 시민의 한과 전쟁의 공포를 씻어내고 새로운 평화를 열어내자는 의미를 전달한다.
주부가요열창 수상자 모임인 '소리바다'는 흥겨운 대중가요를 불러 시민들의 흥을 돋우고, '희망새'와 '소리타래'는 미군철수와 하얄리아부대 부지 시민공원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선보인다.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힙합공연과 어린이합창단의 창작동요 공연도 이어진다.
또 부산지역 시민단체 원로인 김희로 선생은 자작시 낭송을 통해 반환운동 10주년의 의미를 풀어낼 예정이다.
시민운동본부 허운영 공동운영위원장은 "하얄리아부대 시민공원 조성의 당위성을 알리면서 반환운동 10주년을 시민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문화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운동본부가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하얄리아부대 부지 무상양여를 위한 서명운동에는 현재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범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