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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소리바다 > 보도자료
작성일 : 2011-03-31 15:06:04
 
2008.10.09 '부산찬가' 시민들이 마음껏 불렀으면…' (부산일보)
 글쓴이 : 소리바다
조회 : 1,787  
 

'부산찬가' 시민들이 마음껏 불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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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찬가' 시민들이 마음껏 불렀으면…'
지난 1995년 작고한 작곡가 길옥윤(본명 최치정)씨의 동생 최치갑씨가 형이 남긴 악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누구나 어디서든 마음껏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995년 3월 작고한 작곡가 길옥윤(본명 최치정) 씨의 동생 최치갑 씨는 최근 길 씨가 유작으로 남긴 '부산의 찬가'의 싱글 CD 녹음을 마쳤다. 노래도 대중 가수가 아닌 MBC주부가요열창 입상자 모임인 '소리바다'에 맡겼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항구/ 동백꽃 피고지는 정겨운 거리/ 힘과 힘을 뭉쳐서 뻗어나가면/ 오대양 육대주는 우리의 이웃/ 여기가 좋다!/ 여기서 살자!/ 하늘이 주신 우리의 터전/ 부산이여, 영원하여라.'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 씨에 의해 편곡된 이 곡은 템포가 빠르고 신나며 '여기서 살자!'로 시작하는 후렴구가 한 번 들으면 금세라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중독성이 강하다. 이 곡은 오는 18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 '열린 음악회'에서 소리바다의 노래로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최 씨는 이 곡의 싱글 음반과 악보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등 전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1994년 11월 부산에서 골수암으로 투병 중이던 길옥윤 씨는 당시 김기재 부산시장으로부터 "부산 시민이 영원히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지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작고 두 달 전인 1995년 1월 이 곡을 완성했다. 손발을 움직일 수 없었던 길 씨는 구음으로 음을 전했고, 동생 최 씨가 이것을 키보드로 연주하면서 악보를 완성했고 여기에 가사를 붙였다.

부산시에 기증됐던 이 곡은 부산시장이 바뀌면서 그대로 잊혀졌다. 하마터면 사장될 뻔했던 이 곡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부산일보' 덕분(?). 치과의사를 은퇴하고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최 씨가 올해 초 한국을 찾았다 우연히 발견한 1998년 2월 13일자 부산일보 '고 길옥윤씨 미발표 유작 다량 발굴' 기사를 보고, 이 곡을 다시 찾게 된 것.

"패티 김이 지난 95년 '길옥윤 추모 음악회'에서 이 곡을 불렀는데, '선생님 생각이 난다'며 음반 작업을 고사했습니다. 이번 음반 출반을 앞두고 많은 대중 가수들이 노래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음악 봉사활동을 펴는 소리바다에 노래를 부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 축구장 등 어느 곳에서든 이 곡을 함께 불렀으면 합니다. 형님이 마지막 남긴 뜻입니다."

길옥윤은 평양고보, 경성치과전문(현 서울대 치대)을 졸업하고 지난 50년 일본으로 넘어가 '삿포로여 안녕', '비둘기' 등을 발표하며 활동하다 66년 귀국해 '4월이 가면' '이별' 등을 히트시켰고, 가수 패티 김과 혜은이를 키워낸 한국 가요계의 큰 별이다.

한편 그동안 전인권과 김장훈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사노라면'이 길옥윤 씨 작곡으로 확인돼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동생 최 씨는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ilbo.com
| 23면 | 입력시간: 2008-10-09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ectionId=1010090000&subSectionId=1010090000&newsId=2008100900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