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에서 해넘이, 용두산공원에서 타종식, 그리고 광안대교·해운대해수욕장에서 기축년(己丑年) 해맞이까지….'

부산에서 2008년을 보내고 2009년을 맞는 1박2일 동안 어떻게 보낼까?

#무자(戊子)년 해넘이: 31일 오후 4~6시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해넘이 행사가 펼쳐진다.오후 5시10~25분에는 온 시민이 모여 경찰악대 라이브 연주를 배경으로 해넘이 감상과 함께 소망풍선을 날린다. 해가 진 직후에는 남성솔리스트 앙상블과 불꽃쇼가 대대적으로 펼쳐져 새해에 대한 기원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넘이 직전에는 새해 판굿 길놀이와 연날리기 행사가 백사장 곳곳에서 열린다.

이 행사 이후 해가 뜨는 동쪽으로 가는 중간인 용두산공원에 들러보자

#시민의 종 타종식: 31일 오후 11시~1월 1일 0시35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린다. 시립합창단과 해군군악대, 소리바다의 송년음악제가 끝나는 순간, 10초 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시민대표 등 24명 3개조가 33회에 걸쳐 타종을 한다.

특히 용 모양의 애드벌룬이 부산타워를 타고 올라가는 '용(龍) 승천' 및 빔 레이저쇼 이벤트가 펼쳐진다.이어 인근 로얄 및 부산호텔 옥상에서 제야를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만약 타종식 현장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면 인근 광복로에서 벌어지는 '제1회 광복로 빛의 축제'에 참여해도 좋겠다.

다채로운 조명 페스티벌과 함께 재즈·힙합·벨리댄스 공연과 그룹사운드 콘서트, 관혁악 연주 등이 열려 '아듀 2008'의 마지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기축(己丑)년 해맞이: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압도적인 것은 역시 광안대교 상층부에서 벌어지는 해돋이 행사. 약 6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를 위해 광안대교 상층부는 2009년 1월 1일 오전 6~9시 3시간 동안 차량이 통제된 상태에서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부산시설관리공단 광안대로사업단은 일출과 함께 소망풍선 띄우기 행사도 준비했다. 하지만 소나기성 강우(10㎜) 및 호우 폭설(10㎜) 이상의 기상 이상 시에는 행사 자체를 취소한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전 6시30분~8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약 100만명의 시민, 외지 관광객 등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인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김희은 무용단과 블루웨이브 혼성 중창단의 해맞이 기원 공연과 헬기 3대가 동원된 헬기 축하비행이 해돋이와 함께 펼쳐진다. 또 어선 24척이 오색 만선기를 부착하고, 소방정 1척은 오색 물을 뿜어내면서 선박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와 함께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산지회 회원작가 3명이 일출 장면을 4m×2m 대형 캔버스에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이외에도 송도·광안리·송정·임랑해수욕장과 동래구 북장대, 동구 구봉산 봉수대 등에서는 큰북 연주와 풍선날리기, 축하공연, 퀴즈이벤트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병철·김종균 기자 peter@busanilbo.com

# 교통대책

부산시는 행사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7개 노선 347대의 운행시간을 연장하거나 편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중·해운대·영도구 마을버스 운행시간도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도 실시한다.

지하철은 남포동역에서 신평행 막차 시간을 0시15분에서 오전 1시29분으로,노포행은 오후 11시47분에서 오전 1시로 각각 연장키로 했다.

1일 오전에는 2, 3호선 열차를 20회가량 증편하기로 했다.광안대교 주변의 주차장은 벡스코와 씨네파크,요트경기장 인근,시립미술관,사회체육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한편 1일 오전 5~10시 광안대교 전 구간에는 차량 전면 통제가 실시된다.또 오전 5~8시 해운대구 달맞이길(미포 6거리~해월정~해송교)과 송정해수욕장 해변로(송정방파제 삼거리~가곡길 지하차도)에는 일방통행이 실시된다.